전체 글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16분짜리 영상 하나에 46번을 찍었습니다 어제 16분 41초짜리 영상 하나를 올렸습니다. 미쏘라 테일즈 메두사 편, 그리스 신화 속 메두사 이야기를 AI로 만든 실사풍 드라마입니다.작업을 시작할 때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AI가 영상을 빨리 만들어 주니까, 자동화가 제작 과정 전체를 대신해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끝내고 보니 그 기대는 절반만 맞았습니다. 영상을 빨리 만드는 것과, 긴 영상 안에서 같은 인물과 소품을 끝까지 유지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었습니다.이번 편에서 클립을 46개 만들었고, 그중 14개를 버렸습니다. 뒷모습에서 머리 모양이 갑자기 달라지고, 손에 있어야 할 투구가 화면 어디선가 사라지고, 같은 인물인데 컷마다 얼굴이 조금씩 달라 보였습니다.미쏘라 테일즈 — 메두사 편, 저주 이후의 모습오늘의 3줄 요약1. 클립 4.. 한국 AI 모델, 미국과 격차가 정말 6개월일까 Photo by Unsplash지난주에 팀 회의 자료를 준비하다가 "국산 AI 모델도 이제 실무에 쓸 만한가"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다들 챗지피티나 클로드는 익숙한데, 한국에서 만든 모델 이름은 하나도 못 댔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마침 이번 달에 관련 소식이 꽤 있었습니다.정부가 지원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줄여서 독파모)' 사업 이야기입니다. 8월 들어 순위가 정리됐고, 성능 평가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름이 낯설다면 오늘 글로 한 번 정리해두시면 됩니다.오늘의 3줄 요약1. 독파모 사업이 8월 2차 평가를 거치며 5팀에서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3팀으로 좁혀졌습니다.2. 8월 11일 공개된 독파모 모델 4종이 해외 연구기관 에포크AI.. 컴퓨터 새로 사려다가, 그록봇 가상환경에 눌러앉았습니다 요즘 며칠 컴퓨터 매장 사이트를 계속 들락거렸습니다. 로컬로 큰 모델 몇 개를 같이 돌려보려니 지금 노트북 램으로는 어림도 없겠더라고요. 그래픽카드 견적을 짜다 말고, 그록봇(Grok Bot) 얼리 베타가 열렸다는 소식을 봤습니다.궁금해서 하나 켜봤는데, 결과적으로 견적서는 접어뒀습니다. 브라우저에서 로그인만 하면 그 안에 리눅스 컴퓨터가 통째로 하나 생기는 구조라, 정작 무거운 작업은 제 노트북이 아니라 그 안에서 돌아가고 있더라고요.혼자 며칠 써본 소감과, 오늘 확인한 소식을 같이 정리해 봅니다.오늘의 3줄 요약1. xAI가 8월 11일 '그록봇' 얼리 베타를 공개했다 — 사용자 대신 브라우저·앱을 조작하는 상시 작동 에이전트다.2. 봇 하나마다 8코어 CPU·16GB 램짜리 가상 리눅스 컴퓨터가 붙.. AI 대화창에 붙여넣기 전에, 딱 한 번만 다시 보세요 지난주에 거래처에 보낼 견적 안내 메일 초안을 다듬으려고 챗봇 창에 통째로 붙여넣은 적이 있습니다. 문장을 매끄럽게 고쳐달라고 부탁했는데, 며칠 뒤 대화 목록을 다시 열어보니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 견적 금액까지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지우긴 했지만 이미 몇 번 주고받은 뒤였다는 게 찜찜했습니다. 급하게 쓰다 보면 "일단 붙여넣고 다듬자"는 생각이 먼저 들고,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나중에야 눈에 들어옵니다. 저만 이런 건 아닐 것 같아서, 오늘은 대화창에 넣기 전에 한 번은 걸러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오늘의 3줄 요약1. 무료 플랜은 기본적으로 대화가 학습에 쓰일 수 있고, 회사 계정이면 유료 플랜이라도 설정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2. 전화번호·계좌번호·주민등록번호·회사 내부 자료는 통째로 .. 씨댄스 2.5로 프로메테우스 영상 만들고 쓰레드에 물어봤습니다 AI로 영상 만드는 걸 취미로 붙잡고 있는 사람이라면 힉스필드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저는 힉스필드 안에 있는 씨댄스 2.5 모델을 붙잡고 밤 11시쯤부터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영상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씨댄스로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소재는 그리스 신화 프로메테우스 —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죄로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그 이야기입니다.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다 채우고 나서, 제 유튜브 채널 미쏘라 테일즈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쓰레드에도 짧게 남겼습니다.오늘의 3줄 요약1. 씨댄스 2.5만으로 그리스 신화 프로메테우스 10분 영상을 통째로 만들어봤다.2. 유튜브 채널 '미쏘라 테일즈'에 올리고 쓰레드에도 반응을 물어봤다.3. 올린 지 하루가 안 됐고, 아직 반응은 없다 — .. 사진은 왜 새로 그리기보다 고치기가 더 잘 먹힐까 주말에 오래된 외장하드를 정리하다가 5년 전 가족사진 폴더를 열었습니다. 그때는 흐릿하게만 찍혔던 사진들이 눈에 밟혀서, "이 정도는 AI가 고쳐주지 않을까" 싶어 이것저것 시켜봤습니다. 처음엔 새로 그리게 시켰다가 며칠을 허비했고, 방향을 "편집"으로 바꾸고 나서야 쓸 만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이번 주 내내 같은 사진 몇 장을 붙잡고 여러 도구를 돌려본 후기를 정리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로 그려줘"와 "이 사진을 고쳐줘"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냅니다.오늘의 3줄 요약1. 새로 그리라고 하면 얼굴이 자꾸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2. "편집" 모드로 넘기니 본인 얼굴이 유지됐다.3. 배경 정리·물건 지우기는 포토샵 쪽 생성형 기능이 더 손에 익었다.새로 그리게 시켰더니 자꾸 다른 사람이 나왔.. 도구 다섯 개를 깔고 나서야 순서가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남의 촬영 현장 사진입니다. 장비가 아무리 많아도 순서는 늘 같더군요.며칠 전에 아는 동생이 전화로 물었습니다. "형, 그림 만드는 거 하나 배워보려는데 뭐부터 깔아야 돼요?" 저도 작년에 똑같은 걸 물었고, 그때 받은 답은 도구 이름 다섯 개였습니다. 성실하게 다섯 개를 다 가입했고, 다섯 개 다 두어 번 눌러보고 껐습니다.지금 보면 질문이 잘못돼 있었습니다. "뭐부터 써야 하냐"가 아니라 "뭘 만들 거냐"가 먼저였어야 했습니다. 만들 것이 정해지면 후보는 알아서 두세 개로 줄어듭니다. 안 정해지면 열 개를 깔아도 열 개 다 첫 화면만 구경하다 끝납니다.그래서 오늘은 도구 순위표 대신, 그 동생한테 실제로 해준 순서를 그대로 적어봅니다. 8월 3일 기준으로 확인한 것만 썼고, 조건이 자주 바뀌는 항목은.. 직접 만든 게 아니라면 한 줄 적어두세요 어제 저녁에 동네 지인이 단톡방에 30초짜리 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자기가 AI로 만들었다고, 그럴듯하지 않냐고요. 다들 신기해하다가 누군가 물었습니다. "근데 이런 거, AI로 만들었다고 꼭 밝혀야 되는 거야?"그때는 저도 "요즘 그런 법 생긴다더라" 하고 대충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달력을 보다가 아차 싶었어요. 8월 2일. 하필이면 유럽 AI법에서 그 얘기를 다루는 조항이 오늘부터 적용되기 시작하는 날입니다.유럽 얘기고, 저나 그 지인이나 한국에서 취미로 블로그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이 흐름은 이미 한국에 와 있고, 몇 달 뒤면 "AI로 만든 건 AI라고 적는다"가 그냥 상식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얘기를 한 번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오늘의 3줄 요약1. EU .. 이전 1 2 다음